Rain - 김예림

역시 비 오는 날이면 이 노래지

나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한다.

어릴 땐 남들 다 싫어하는 우중충한 날을 좋아하니까 내가 유별나게 특이한 취향을 가지고 있나 생각해 본 적도 있는데 유난히 늘 붕붕 떠다니는 내 기분을 진정시켜주는 게 비라는 생각이 든다.

비 오는 날에 창문 가득 고인 빗방울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한 없이 차분해지고 진정이 된다.

또 하나 재밌는 점을 꼽자면 내가 너무 건성이라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건 아닐까 생각도 든다 ㅋㅋㅋㅋㅋ
비오면 남들한텐 축축한데 늘 건조한 나에겐 촉촉한 날이 되는 것 같다.

그렇다고 비 오는 날 버스 타는 게 좋단 얘긴 아니다.
눈치 챙겨 ✊

+)
예전에는 비 오는 날 무조건 에픽하이의 우산을 들었다.
윤하만 부른 버전도 최근에 나왔지만 난 여전히 에픽하이가 같이 부른 원곡이 더 맘에 든다.
이제 파리에서 비가 오는 날이면 Paris in the rain을 들어야지 ㅎㅎ 꿈만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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