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작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방에서 울고만 있는데
오늘 아침도 못먹고 학교에 다녀와서는 (별 일 아님)
caf 때문에 또 골머리 썩다가
(+선생님 대체 무슨 말을 하시는 건지?)
집와서 미역국에 김치에 계란에 김에 한상 가득 차려먹었다
아빠가 저번엔 얼굴이 조막만해서 공주처럼 예뻤는데 얼굴이 왜 이렇게 커졌냐고 했다.
많이 먹고 안움직이니까 그렇죠 아빠
케이마트에서 soupe라고 써있는 소고기를 사서 참기름에 달달 볶고 소금도 좀 넣고 하루종일 불린 미역을 또 볶고 물을 넣어서 푹 끓이다가 간장 두숟갈에 한참 생각하다 간마늘 사온 것도 넣었다.
떡볶이 사왔는데 어묵 까먹고 안사와서 진짜 당황했다.
자꾸 먹고 누워만 있으니까 살찌는 것 같아서 산책다녀오려다 귀찮아서 말았다.
귀찮다는 말은 참 마법의 단어같다..
불어를 좀 더 잘했으면 이렇게 안힘들었을까..
아니야 똑같이 힘들었을거야
à 0
할 수 있을까
내가 살아온 모든 인생 접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거라고
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
내 모든 친구들 가족 원래 처음부터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
안될거같은데
그렇게는 너무 힘들거같은데..
나는 어릴 때 신데렐라 애니메이션을 참 좋아했다
그 분위기의 파리를 사랑했던 것 같다
오늘은 기분이 좋아
라라라라라랄랄ㄹ라
생각해보니까 신데렐라 어떻게 맨날 방영했지?
무도회갔다가 신발 찾는 얘기가 땡이잖아?
미스테리
아무튼 오늘은 나가기싫다..
하루 정도는 내 맘대로 해도 되는거잖아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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